늙은 킬러의 마지막 질주, 그 처연한 아름다움
구병모 작가의 소설 '파과'는 늙은 여성 킬러 '조각'의 마지막 질주를 그린 작품입니다.
쇠락해가는 육체, 잊혀져 가는 기억 속에서 그녀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작가는 특유의 섬세하고 건조한 문체로 늙음,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의 고독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 줄거리
주인공 '조각'은 청춘을 바쳐 '방역'이라는 살인청부업에 종사해온 60대 여성입니다.
그녀의 늙고 병든 몸은 더 이상 예전처럼 날렵하지 못하고, 기억마저 희미해져 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녀의 마지막
임무는 '규'라는 남자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는 과거 조각과 같은 조직에서 일했던
인물로, 현재는 조직을 배신하고 도망친 상태입니다. 조각은 규를 추적하면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고, 잊고 싶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납니다.
한편, 조각을 돕는 '투우'는 그녀를 헌신적으로 보좌하며 그녀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합니다.
투우는 조각을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그녀의 쇠락해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소설은
조각이 규를 추적하며 벌어지는 사건들과 그녀의 내면 변화를 교차하며 전개됩니다. 그녀는
마지막 임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죽음을 앞둔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느끼게 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ddongsddongs
똥스마켓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프리미엄 쇼핑 서비스! DDONG'S MARKET♡
smartstore.naver.com
◼ 감상평
'파과'는 단순한 킬러 소설이 아닙니다. 작가는 늙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늙음과 죽음의 처연한 아름다움 : 소설은 늙음을 추하고 슬픈 것으로만 묘사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쇠락해가는 육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려는
조각의 모습을 통해 늙음과 죽음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인간 존재의 고독 : 조각은 평생을 고독하게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녀의 삶은 살인과
고독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그녀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작가는 조각의
고독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을 이야기합니다.
▪섬세하고 건조한 문체 : 구병모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건조한 문체는 소설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작가는 과장된 감정 표현 없이 담담하게 조각의 심리를 묘사하며
독자들은 그녀의 내면에 더욱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여성 킬러의 새로운 해석 :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킬러 소설과는 달리, '파과'는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여성 킬러의 내면을 섬세
하게 묘사하며 그녀 역시 인간적인 고뇌와 감정을 느끼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 추천 이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원하는 독자
▪구병모 작가의 독특한 문체를 좋아하는 독자
▪기존의 킬러 소설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
▪인간의 고독과 존재론적인 질문에 관심이 있는 독자
'파과'는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늙은 킬러의 마지막 질주를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와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읽을거리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 리뷰 (0) | 2025.04.29 |
---|---|
최진영 작가의 소설 '단 한 사람' 리뷰 (0) | 2025.04.28 |
헤르만 웅거의 '소년들과 살인자들' 리뷰 (0) | 2025.04.26 |
모리사와 아키오의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리뷰 (1) | 2025.04.25 |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리뷰 (0) | 2025.04.24 |